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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데뷔전' 황희찬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9-01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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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잘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황희찬(20·잘츠부르크)의 자신감이었다. 황희찬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1차전에 후반 34분 교체투입됐다. 그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황희찬은 주눅들지 않고 뛰며 한국축구의 미래임을 확인시켰다. 황희찬은 "꿈에 그리던 경기장에서 데뷔해 영광이다. 우러러보던 형들하고 중요한 경기를 했다는 것만으로 기쁘다.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꾸준히 A대표팀에 오는 선수가 되겠다"며 "최종예선에서 기회를 받은 것 만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직접 부딪혀 보면서,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고 했다.

그는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의 차이를 분위기로 꼽았다. 그는 "분위기가 다르다. 형들의 프로정신도 새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부담이 되거나 하진 않았다. 나도 20명 안에 드는 선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경기했다"고 했다. 황희찬은 슈틸리케 감독의 주문에 대해 "특별히 하신 건 없다. 뒷공간으로 빠져서 중국 수비를 흔들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도움을 준 선수는 역시 리우에서 함께 한 손흥민이었다. 황희찬은 "(손)흥민이 형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 신태용 감독님도 옆에서 챙겨주셨다"고 했다.

황희찬은 4만 붉은악마에서 뛴 것이 감격스러운 눈치였다. 그는 "선수로서 너무 좋았다. 많은 관중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재미있게 축구를 할 수 있었다. 더 힘이 났고 그래서 이길 수 있었다"고 했다. 마지막 3-2로 추격당한 상황에 대해서는 "3골차로 이기다가 2골을 실점한 상황에서 들어갔다. 앞에서부터 많이 뛰면서 상대를 괴롭히려고 했다. 중국에게 추격을 당하는 상황이었지만 즐기면서 경기를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제 A매치의 맛을 본 황희찬은 6일 시리아전에 나선다. 손흥민도 빠지는만큼 출전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황희찬은 "일단 첫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 두 번째 경기도 이겨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 선택은 감독님의 몫이다. 개인적으로 몸을 잘 만들어서 시리아전을 준비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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