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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고려대와 연세대의 축구 정기전. 학교의 자존심을 걸고 그라운드에서 맞선 양 팀 선수들은 몸을 아끼지 않고 적극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난 별은 고려대 소속 허용준(23·전남)이었다. 허용준은 이날 2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허용준은 "시즌 초반에 많은 기대를 받았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데뷔전을 치렀을 정도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게다가 프로와 아마추어 무대는 엄연한 차이가 있었다.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인지 내가 해야 할 몫을 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주춤하던 허용준이 더위와 함께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허용준은 7월 9일 제주전에서 데뷔 첫 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일주일 뒤 열린 수원FC전에서 데뷔골을 작렬했다. 허용준은 전남이 7월에 치른 리그 6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해 2골-1도움을 기록했다. 전남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1무)을 달리며 상승가도에 들어섰다.
이를 악문 허용준은 10일 열리는 성남전에 출격 대기한다.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축구에 대한 열정을 뜨겁게 달군 허용준은 "성남전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어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몰입의 힘을 더한 '매서운 신인' 허용준이 비상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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