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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했던 에두 복귀전…전북 25G 무패

최만식 기자

기사입력 2016-08-10 20:53


전북 에두가 10일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돌아온 에두를 앞세운 전북 현대가 파죽의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전북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5라운드 수원FC와의 홈경기서 조성환의 선제골과 최철순의 결승골 에 힘입어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15승10무를 기록, K리그 최다 연속 무패 수를 또 늘려감과 동시에 승점 55로 여유있는 선두 행진을 했다.

이날 경기는 최근 재입단한 에두가 400일 만에 홈 팬들 앞에 신고식을 치르는 무대였다. 에두는 예고한 대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명불허전'이었다. 올 상반기 동안 고국 브라질에서 쉬며 개인훈련을 했다고 했지만 그의 위력은 여전했다. 상대가 최약체 수원FC여서 에두에 대한 마크가 집중됐다.

이로 인해 에두는 문전에서 움직임이 자유롭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날 때마다 위협적인 슈팅과 문전 공략으로 수원FC 수비를 내내 괴롭혔다.

에두를 내세운 전북은 측면에서 여유가 생겼다. 레오나르도와 한교원을 이용해 측면을 활발하게 이용한 전북은 전반 11분 얻어낸 코너킥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김보경이 오른쪽 코너에서 킥을 올리자 골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에 있던 조성환이 방향을 재치있게 바꾸는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가 에두쪽으로 치우쳐 조성환은 크게 방해받지 않고 슈팅을 시도할 수 있었다.


이후 전북은 이렇다 할 위엄을 보여주지 못했다. 수원FC의 패기로 무장한 저항이 만만치 않았고 전북 수비라인도 순식간에 흔들리며 되레 슈팅 찬스를 허용하기도 했다.

전북은 후반 8분 이동국과 고무열을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공격력을 한층 강화했다.

에두는 강력했지만 골 운이 따르지 않았다. 전반 16분 문전으로 침투해 마음 먹고 날린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에 걸렸다. 후반 13분에는 이동국의 절묘한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는 듯 했지만 수비수 레이어의 반박자 빠른 태클에 무산되고 말았다. 24분 에두의 왼발 슈팅마저 수원FC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쳤던 전북은 곧바로 허를 찔렸다.

이창근이 역습을 노리고 전북 문전으로 길게 킥을 한 것이 권용현에게 정확하게 배달됐다. 권용현은 전북 중앙 수비수 2명의 마크를 버텨내며 왼쪽으로 쇄도한 김병오에게 밀어줬고, 김병오는 왼발로 보란듯이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김병오의 동점골은 아쉽게 빛이 바랬다. 36분 전북 최철순이 기습적으로 날린 중거리 슈팅이 도움수비를 하려고 뻗은 김병오의 발을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간 것.

5분 전 에두 대신 김신욱을 투입하며 추가골 욕심을 강하게 드러냈던 전북은 그제서야 한숨 돌렸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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