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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포르투)이 또 폭발했다.
석현준에게 올림픽은 꿈이었다.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후보로 거론될 때마다 출전 의지를 공개적으로 피력했다. 대한축구협회의 차출 공문을 받은 소속팀 포르투가 출전에 난색을 표했다. 석현준의 유럽 현지 에이전트 역시 올림픽 출전을 강력히 반대해왔다. 하지만 올림픽 참가에 대한 석현준의 강렬한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석현준은 "와일드카드 기회가 오면 가고 싶은 의지가 강력하다. 나는 지금까지 한국을 대표해서 메이저 대회에 간 적이 없다"면서 "한국을 대표할 기회만 주어진다면 꼭 출전하고 싶다"고 거듭 말했다. 그는 "올림픽은 누구나 가고 싶은 무대다.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나선다면 정말 뜻 깊을 것"이라며 "(포르투) 구단도 내 의지가 강하면 보내 줄 것이라 생각한다. 구단 입장에서도 내가 올림픽에서 좋은 모습 보이면 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와일드카드가 확정된 뒤에는 일찌감치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몸만들기에 돌입하며 활약 의지를 불태웠다. 피지와의 첫 경기 멀티골에 이어 독일전까지 폭발하면서 그간의 준비가 결실을 맺었다.
한국은 멕시코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다. 하지만 C조 최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멕시코의 저항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석현준의 조별리그 3연속골이 필요한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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