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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사 쓴 전북, 한국 스포츠 역사도 새로 썼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7-30 21:24



전북이 새역사를 썼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23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2015년 자신들이 세웠던 K리그 최대 연속 무패(22경기)를 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개막 후 최다 연속 무패행진도 23경기로 늘렸다. 전북은 승점 51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전북은 초반 광주에게 고전했다. 광주는 엄청난 기동력으로 전북을 괴롭혔다. 하지만 전북은 강했다. 후반 45분 동안 3골을 터뜨리며 대기록을 자축했다. 시작은 이재성이었다. 이재성은 후반 4분 고무열의 패스를 받아 멋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선제골을 넣은 전북은 16분 로페즈가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레오나르도의 스루패스를 받은 로페즈가 광주 골키퍼와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9분 뒤에는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쐐기골을 넣었다. 광주는 정조국을 중심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내 영패를 면하지 못했다.

2015년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이후 패배를 잊은 전북은 K리그를 넘어 한국 프로스포츠사를 새로 썼다. 이전까지 최고 기록은 프로야구에서 SK 와이번스가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세웠던 22연승이었다. 해외리그를 보면 1986년부터 1989년까지 106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간 루마니아의 스테아우아 부쿠레슈티가 최장 기간 무패행진 기록을 갖고 있다.

전북의 23경기 무패행진을 들여다보면 홈 11경기에서 10승 1무, 원정 12경기에서 4승8무를 거뒀다. 해당기간 최다시간 출전자는 전경기 풀타임을 한 골키퍼 권순태고, 해당기간 최다 득점자는 나란히 8골을 넣은 레오나르도와 로페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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