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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오랜만에 승리를 맛봤다.
주세종의 호쾌한 슈팅으로 서울이 분위기를 잡는 듯했지만 선제골은 제주의 몫이었다. 전반 6분 완델손이 페널티박스 안 왼쪽에서 내준 패스를 송진형이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뛰어들면서 오른발로 차 넣었다.
서울은 곱게 물러날 생각이 추호도 없었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치우의 크로스를 박주영이 문전 오른쪽으로 쇄도하면서 오른발로 방향을 틀었지만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1-0 제주의 우세로 끝날 것 같던 전반. 서울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43분 윤일록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조찬호의 전진패스를 잡지않고 오른발로 때려 넣으면서 1-1을 만들었다.
후반 1분 윤일록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흘러나온 공을 박주영이 몸을 날리며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한치의 물러섬 없이 맞부딪혔다. 서울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후반 298분 임민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이윽고 제주가 환호했다. 임민혁 퇴장으로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프리킥을 선제골의 주인공 송진형이 헤딩으로 틀어 넣으며 2-2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제주가 결국 판을 뒤집었다. 후반 35분 중앙 수비수 권한진이 오른쪽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그대로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3-2 역전을 일궜다.
더 이상 골은 없었다. 경기는 제주의 3대2 승리로 막을 내렸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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