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한번 잡아보겠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상주는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에서 박준태 임상협의 연속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3연승에 성공한 상주는 승점 32점으로 4위를 지켰다. 조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이 좋은 경기해서 고맙다. 포항 원정이 힘든데 탁월한 경기력으로 패싱게임의 진수 보였다. 오늘 같은 경우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경기를 보였다. 스페인 축구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늘 이 경기력이면 전북도 따라잡고, 서울, 울산도 잡을 수 있다. 9월 병장 전역 전까지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주는 리그 최강의 공격축구를 보이고 있다. 화력이 집중된 것도 아니다. 박준태 임상협 박기동이 나란히 7골을 넣고 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의 잠재력이 경기장에서 발휘되고 있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하고 있다. 득점 뿐만 아니라 수비까지 밸런스가 좋다. 과감한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주는 강등후보를 넘어 상위 스플릿 진출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조 감독은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 방심하지 않겠다. 선수들 경기력 좋기 때문에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경기하겠다.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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