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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이 K리그에서 첫 승을 낚았다.
황 감독은 "예상대로 어려운 경기였다. 경기 초반을 잘 넘겨야 했는데 선제 실점을 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박주영의 결정력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틀 뒤에 큰 경기가 있다. 준비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첫 승이 많이 어렵다. 힘든 상황도 있었다. 힘든 가운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멀리 원정 온 팬들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냈다. 힘들지만 값진 1승이었다"며 웃었다.
황 감독의 말대로 힘겨운 승리였다. 서울은 경기 시작 8분 만에 케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전반 26분 행운이 따랐다. 김태수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박주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9분 다카하기의 패스를 받은 그는 그림같은 중거리 포로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실점과 다름없는 위기도 있었다. 서울은 후반 33분 김치우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하지만 서울에는 'PK의 신' 유상훈이 버티고 있었다. 2분 뒤 케빈이 키커로 나섰지만 유상훈이 선방하면 위기를 모면했다.
하지만 서울은 김원식을 잃었다. 김원식은 후반 23분 부상으로 교체됐다. 황 감독은 "검사를 받아야 겠지만 거동이 불편할 정도로 발목이 돌아갔다. 빨리 회복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은 20일 선두 전북과 정면 충돌한다. 전북은 20경기에서 단 1패도 없다. 황 감독은 "이틀 밖에 시간이 없다. 전북을 파악하고 있고, 무패를 깨는 것이 우리가 해야할 일이다. 굉장히 좋은 승부가 될 것이다. 회복해서 홈 팬들에게 멋진 승부를 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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