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승리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사실 황 감독에게는 승리가 절실했다. 지난달 21일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리그에서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첫 승리가 간절한 황 감독은 전남전을 앞두고 "이기고 싶은 마음은 내가 제일 크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람과 달리 FC서울은 연장 120분까지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돌입한 서울은 유상훈의 선방을 앞세워 4-3 승리를 거뒀다.
그는 "그동안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는 반복적으로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조금 더 끈끈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승부차기 끝에 3년 연속 FA컵 4강에 오른 서울은 오는 17일 인천과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를 치른다. 황 감독은 "체력도 떨어졌고, 부상 선수도 있다. 선수들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서 로테이션을 돌리거나 회복세에 따라 출전 명단을 꾸리겠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