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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승리’ 황선홍 감독, “이제 시작이다”

김가을 기자

기사입력 2016-07-13 23:03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전남의 FA컵 8강전 경기가 열렸다. 승부차기 끝에 FC서울이 전남에 4대 3으로 승리했다. 팬들에게 인사를 건내고 있는 황선홍 감독.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7.13

"첫 승리가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황선홍 FC서울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FC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전후반 9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에서도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2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경기 뒤 황 감독은 "팬들 성원 덕분에 이겼다. 단판승부에서는 경기 결과가 중요하기에 그 부분에서 만족하지만 보완점이 필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사실 황 감독에게는 승리가 절실했다. 지난달 21일 FC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리그에서 3경기 연속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첫 승리가 간절한 황 감독은 전남전을 앞두고 "이기고 싶은 마음은 내가 제일 크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람과 달리 FC서울은 연장 120분까지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돌입한 서울은 유상훈의 선방을 앞세워 4-3 승리를 거뒀다.

황 감독은 "첫 승리가 이렇게 어려운 줄은 몰랐다. 역시 축구는 어렵다.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 모두 노력하고 있다.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예상 가능했던 시나리오는 반복적으로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조금 더 끈끈하게 경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승부차기 끝에 3년 연속 FA컵 4강에 오른 서울은 오는 17일 인천과 K리그 클래식 원정경기를 치른다. 황 감독은 "체력도 떨어졌고, 부상 선수도 있다. 선수들 상태를 면밀히 체크해서 로테이션을 돌리거나 회복세에 따라 출전 명단을 꾸리겠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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