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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슈틸리케호가 고단한 유럽 원정 첫 날을 보냈다
여기에 사우디 알 힐랄에서 뛰는 곽태휘는 예상밖의 오랜 비행에 고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오스트리아까지는 8시간이면 올 수 있다. 하지만 현지 공항의 사정으로 비행기를 탔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결국 연착을 거듭한 끝에 22시간만에 오스트리아로 왔다.
유럽과 중동 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경기 여파가 있다. 황의조(성남)와 장현수(광저우) 윤빛가람(옌볜)은 28일 소속팀의 경기를 마친 뒤 오스트리아로 왔다. 이들은 패스 훈련을 끝낸 뒤 따로 러닝 회복 훈련을 했다.
슈틸리케호의 중심 기성용(스완지시티)은 훈련 직후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의무팀의 진단 끝에 훈련에서 열외했다. 러닝 훈련을 하던 그는 결국 훈련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숙소로 일찍 돌아갔다. 대표팀 관계자는 "장거리 비행을 하고 나면 무릎에 통증을 느끼곤 한다. 큰 문제는 아니다. 숙소에서 마사지를 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주세종(서울) 이재성(전북) 이 용(상주) 정성룡(가와사키) 정우영(충칭)은 31일에야 오스트리아로 온다. 다들 소속팀 경기를 치르고 온다. 여기에 장시간 비행과 시차까지 감안하면 100% 체력은 아니다.
고단한 하루는 선수단 뿐만이 아니다. 스태프들도 바삐 움직였다. '짐'때문이다. 대표팀은 인천을 출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잘츠부르크로 왔다. 인천을 출발할 때 총 95개의 짐을 부쳤다. 이 가운데 30일 대표팀과 함께 온 짐은 20개 남짓에 불과했다. 프랑크푸르트에서 잘츠부르크로 오는 비행기가 너무 작아 많은 짐들을 싣지 못했다. 대표팀은 일단 의무팀과 장비팀 그리고 선수들 개인의 짐을 먼저 실어 보냈다. 그리고 난 뒤 잘츠부르크에 들어오는 짐들을 순차적으로 받기로 했다. 이 때문에 대표팀 지원 스태프들은 하루에서 몇 차례씩 짐을 받으로 공항과 숙소를 왔다갔다 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러다가 잘츠부르크 지리를 다 외울 정도"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