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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가 정상에 올랐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그리즈만과 토레스를 투톱으로 기용했다. 중원은 코케, 페르난데스, 가비, 사울이 이뤘고 포백라인은 루이스, 고딘, 사비치, 후안프란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오블락이 꼈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했다. 전반 4분 베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 부근에서 반칙을 당해 프리킥을 얻었다. 베일이 왼발로 강하게 때린 공을 카세미루가 오른발로 방향을 틀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반격에 나섰다.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전반 45분 토레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페페에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그러나 그리즈만의 킥이 크로스바를 때리며 무산됐다. 전반은 1-0 레알 마드리드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이어진 후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공세를 펼쳤다. 전반 8분 사비치가 코너킥으로 빚어진 혼전상황에서 문전 왼발 슈팅을 구사했지만 골문 옆으로 벗어났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기어이 추격했다. 후반 33분 후안프란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침투한 카라스코가 오른발로 틀어 1-1을 만들었다. 종료 휘슬이 울렸다.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연장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연장에서도 승부를 가르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웃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네 번째 키커로 나선 후안프란이 실축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마지막 키커는 호날두.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구단 역사상 열 한번째 UCL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