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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빨리 A대표 형들과 함께 하고 싶어요."
화려한 염색 대신 차분한 머리를 한 이승우는 모처럼 만난 또래친구들이 반갑기만 했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해서 좋다", "하루하루 즐기고 싶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특히 17세 월드컵에서 함께한 선수들과의 재회에 대해서는 "오랜만에 봐서 좋지만 1년만이라 어색한 기분도 있다"고 웃었다. 이승우는 U-18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22일 U-19 대표팀의 한-일전을 지켜보기도 했다. 그는 "19세 형들과 함께 해본 적이 있다. 1년만이라 더 보고 싶었다. 한-일전이라 더 보고싶었다"고 했다. 이승우의 응원 때문인지 U-19 대표팀은 1대0 승리를 거두며 JS컵 우승을 차지했다.
이승우는 올 1월 FIFA 징계에서 풀렸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들의 외국 이적을 금지하는 규정을 위반했다며 FIFA로부터 징계를 받아 3년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징계가 해제된 이승우는 후베닐A와 바르셀로나B를 오가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승우는 "작년에는 징계 때문에 시합을 뛰지 못한 상황이라 힘들었다. 시합을 뛰지 못해 적응도 힘들었다. 하지만 4~5개월 동안 경기에 나섰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한 만큼 성장했으리라 믿는다"고 했다. 이어 "성인들과 함께 하서 템포나 기술적인 부분이 좋아졌다. 이런 경험을 경기에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파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