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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6월 유럽 A매치 2연전 필승을 다짐했다.
슈틸리케호는 29일 파주NFC에 소집되어 곧바로 유럽 원정길에 오른다. 6월 1일(이하 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스페인과 맞붙고, 5일 프라하에서 체코와 대결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이 54위인데 반해 스페인은 6위, 체코는 29위로 '한 수 위'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과 체코 모두 FIFA랭킹에서 훨씬 앞선 팀이다. 스페인은 5위권, 체코는 25위권이다. 이런 평가전을 항상 기대해왔다. 아시아권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는지 확인한 만큼, 유럽 강팀을 상대로 우리가 세계 수준에 어느 정도 올라왔는 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선수선발 배경은.
-유럽 원정 계획은.
스페인과 체코 모두 FIFA랭킹에서 훨씬 앞선 팀이다. 스페인은 5위권, 체코는 25위권이다. 이런 평가전을 항상 기대해왔다. 아시아권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랐는지 확인한 만큼, 유럽 강팀을 상대로 우리가 세계 수준에 어느 정도 올라왔는 지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합류가 예상됐던 이청용이 제외된 이유는.
박주호 김진수와 비슷한 상황이라 본다. 이 세 선수는 올 초부터 꾸준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출전명단에도 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소집에 말했듯이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선발이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딱히 상황이 변하지 않아 이번에도 선발하지 않았다.
-석현준이 합류했으나 이정협은 빠졌다.
석현준과 이정협 사이에서 고민이 많았다. 석현준은 최근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포르투라는 강팀에서 뛰고 있다. 앞서 출전할 당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다. 어떤 몸상태로 합류할 진 지켜봐야겠지만 발탁을 결심했다. 이정협은 주말마다 K리그를 통해 지켜봤다. 하지만 스트라이커로 활약이 미미했기에 제외를 결정했다.
-군사훈련, 올림픽팀 소집을 미루고 각각 합류하는 기성용 손흥민에 기대하는 바는.
기성용은 본인이 이번 원정에 참가하고 싶다는 큰 의지를 드러냈다. 스스로 군사훈련을 연기했다. 두 선수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말할 것이 있다. 각 리그가 종료된 선수들이 이번 A매치를 준비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훈련을 요청해 상당히 기특하다. 준비나 경기를 임하는 자세, 대표팀을 위해 희생하는 자세는 유례가 없어 보인다. 한 두명이 아닌 여러명의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훈련하는 것은 자발적으로 대표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됐다고 볼 수 있다.
-윤빛가람 윤석영 이 용 등 새 얼굴들이 눈에 ?穗?
명단 발표 때마다 상황대처가 필요하다. 김진수 박주호 등 기존 풀백자원들이 빠진 자리를 대체할 필요가 있었다. 김창수는 부상 중이다. 이 용은 경기를 보며 김창수의 좋은 대체자가 될 것으로 봤다. 임창우는 지난해 동아시안컵에서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울산에서 정동호와 번갈아가며 왼쪽 풀백 자리를 봤다. 센터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왼쪽 풀백 자리가 본래 포지션은 아니지만 가능성을 보고 싶었다. 윤빛가람은 제주 시절부터 지켜봐왔다. 옌벤에서 치른 경기도 두 차례 지켜봤다. 지켜본 결과 윤빛가람의 실력과 축구 센스라면 구자철의 부상 공백을 충분히 메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김영권의 제외 이유는.
김영권은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서 5주간 제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훈련을 자청한 선수들은 사전에 대표팀 소집을 인지하고 요청을 한 것인가.
하루 이틀 전이 아닌 3~4주 전에 명단 윤곽이 드러난다. 부상 등의 변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선수들이 소집을 인지하고 있다. 지동원 역시 앞선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여 합류 가능성이 큰 선수로 분류됐다. 이런 선수들에겐 리그 종료 후 귀국 후 시간이 남는 만큼 향후 계획 등을 물어보고 훈련을 권고해왔다. 이번에는 이런 상황에서 본인들이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고 싶다는 의사를 코칭스태프에 전달했다. 사실 지금은 FIFA A매치 기간이 아닌 만큼 선수들을 사전에 소집해 훈련시킬 근거가 없다.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 의지를 드러내 장소를 제공해주게 됐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목표나 지향점이 분명한 원정이 될 것으로 본다.
지난 2012년 5월 30일 가졌던 스페인과의 마지막 평가전에서 1대4로 패했던 당시 비디오를 봤다. 솔직히 2대8로 끝나도 이상할 게 없는 승부였다. 선수들에게 당시 경기 영상과 스페인이 최근 치른 경기 영상을 편집해 보여줄 생각이다. 이를 통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생각이다. 스페인이든 누구든 우리가 그동안 유지해 온 철학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감 있게 스페인전을 치러야 할 것이다. 그동안 한국 축구를 지켜본 결과 자신감이나 용기 있게 경기를 준비하는 게 부족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 상대가 스페인이라도 우리는 이기기 위해 준비할 것이다. 그런 생각이 없다면 굳이 원정을 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파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