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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막판 '손샤인' 손흥민(24·토트넘)의 발끝이 뜨겁다.
달라진 손흥민을 느낄 수 있는 키워드는 '적극성'이다. 특히 공격에서 더 적극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손흥민은 EPL 입성 후 수비에 많은 공을 들였다. 활동범위를 기록한 히트맵을 보면 공격지역 만큼이나 수비지역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팀 전술 부분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공격수에게 필요한 것은 한방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2200만파운드(약 366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한 이유는 수비가담이 아닌 결정적 순간의 득점이었다. 최근 손흥민은 이 요구에 적극 부합하고 있다. 수비 보다 공격에 더 전념하는 모습이다. 사우스햄턴전에서도 내려서기 보다는 앞선에서 돌파와 슈팅 찬스 만들기에 주력했다. 그 결과가 2경기 연속골이다.
사우스햄턴전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과거 손흥민이라면 라멜라에 패스를 주고 뒷공간을 커버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앞쪽으로 과감한 침투를 하며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적극성으로 무장한 손흥민은 분명 진화했다. 안팎의 평가, 그리고 골이 이를 증명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