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가 적지에서 골잔치를 벌였다.
제주가 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9라운드에서 송진형의 1골-1도움 맹활약에 힘입어 5대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2경기 무승 고리를 끊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제주(승점 14)는 상주(승점 11)를 끌어내리고 4위로 도약했다. 반면 수원FC는 지난달 3일 광주전 2대1 승리 후 6경기 무승(3무3패) 늪에 빠졌다.
선제골도 수원FC의 몫이었다. 전반 12분 황재훈의 롱볼 패스를 제주 수비수 백동규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페널티박스 안쪽 중앙에 있던 오군지미 앞에 떨어졌다. 오군지미가 지체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제주 골망을 흔들며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 32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제주의 코너킥이 수원FC 수비수 블라단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곧바로 제주가 역전골을 넣었다. 전반 33분 안현범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김재웅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마르셀로가 오른발로 침착히 해결하면서 무게추가 제주로 기울었다.
수원FC의 압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전반 종료 직전 송진형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수원FC 선수 3~4명을 뚫어내고 문전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마르셀로에게 땅볼 패스를 이어줬다. 마르셀로가 잡지않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 3-1을 만든 뒤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초반 수원FC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후반 9분 공격에 가담한 오른쪽 풀백 황재훈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FC가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2분 배신영이 아크 정면에서 다소 떨어진 위치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이승현의 몸에 맞고 굴절된 후 제주 골대를 때렸다.
제주가 곧바로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16분 안현범이 자기 진영에서 수원FC 페널티박스까지 치고 달렸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함께 침투한 송진형에게 내줬다. 송진형이 오른발로 결정지었다.
제주의 골잔치가 이어졌다. 후반 38분 권순형이 단독 드리블로 수원FC 수비수 2명을 따돌린 뒤 아크 정면에서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FC 골문을 열었다. 경기는 제주의 5대2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