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연 전북 현대가 베테랑의 힘을 앞세워 아시아 정벌 발걸음을 이어갈까.
이동국은 위기의 순간마다 전북을 구했다. 2009년 '한물 갔다'는 평가 속에 전북에 입단한 뒤 최 감독의 믿음에 헌신으로 보답하면서 팀의 창단 첫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ACL에서도 고비 때마다 천금포를 터뜨리면서 최 감독과 전북 팬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위기에서도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는 등 고참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비겨도 되지만 1%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 이번 장쑤전에서 이동국의 역할은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다. 지난달 30일 수원FC전에서 K리그 첫 250 공격포인트를 작성한 'K리그 대표 공격수'의 자존심도 지켜내야 한다.
이동국은 수원FC전을 마친 뒤 "앞으로 팀을 위해 헌신하다보면 다른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지금은 장쑤전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과연 이동국이 장쑤 격파의 선봉에서 최 감독을 다시 웃음짓게 만들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