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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탈락' 최진철 감독 "선수들 새 포지션에 충실했다"

김표향 기자

기사입력 2016-05-03 23:22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챔피언을 향한 도전을 마무리했다.

포항은 3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와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대1로 비기면서 승점 5점(1승2무3패)을 기록, H조 최하위로 이번 시즌을 마쳤다.

앞서 포항은 ACL 5차전 광저우 헝다와의 홈경기에서 0대2로 완패하며 16강행이 사실상 좌절됐다. 이날 최종전에선 젊은 선수들을 기용해 우라와에 맞섰다.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진철 포항 감독은 "우리팀은 실험을 했고 얻고자 하는 성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나름대로 새 포지션에서 충실히 역할을 소화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전 들어 공격력이 살아났다는 평가에는 "이런 조합이 처음이었고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의 역할이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 뿐이다. 익숙하지 않은 포매이션과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가 많아 경기를 풀어가는데 미흡했지만 고전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전에는 상대 10번 선수가 볼을 소유했을 때 압박을 주기 위해 미드필더 한 명을 내렸다. 쓰리톱 중 하나를 호주로 바꾸고 투톱을 형성한 뒤 좋은 모습을 보였다. 또, 미드필더에서 볼 소유를 적극적으로 하고 압박을 통해 상대가 공격을 원활히 못하게 만든 것이 효과를 봤다"고 자평했다.

포항은 후반 후반 18분 박준희가 얻어낸 프리킥을 라자르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42분 핸드볼 파울을 범해 우라와에 패널티킥을 허용하며 1-1 동점 상황을 맞았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양팀 모두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 됐다.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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