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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매치는 슈퍼매치였다.
7연승에 도전한 최용수 서울 감독은 슈퍼매치에서도 3-5-2 카드를 유지했다. 데얀과 아드리아노가 공격 선봉에 섰다. 중원도 주력 부대가 나섰다. 좌우 윙백에는 고광민과 고요한이 위치한 가운데 역삼각형의 중앙 미드필더에는 주세종 다카하기 박용우가 포진했다. 스리백에는 김동우 김원식 오스마르가 출격, 후방을 책임졌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서정원 수원 감독도 최정예 멤버로 맞불을 놓았다. 4-1-4-1 시스템이었다. 서 감독은 원톱에 김건희, 2선에 염기훈 권창훈 산토스 이상호를 선택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오장은, 포백에는 양상민 이정수 구자룡 조원희가 배치됐다. 골문은 노동건이 책임졌다.
순식간에 선제골을 내준 서울은 동점골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하지만 수원 문전에서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결국 전반은 수원의 리드로 막을 내렸다.
최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데얀 대신 박주영을 투입하며 공격라인을 재정비했다. 전반의 양상이 계속됐다. 서울이 공격, 수원이 수비를 반복하는 플레이가 이어졌다. 그리고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2분이었다. 다카하기의 로빙 패스를 양상민이 처리하기 전 아드리아노가 낚아 감감적인 오른방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기세가 오른 서울의 파상공세는 더 무서웠다. 박주영과 아드리아노가 잇따라 슈팅을 날렸지만 1% 부족했다. 후반 36분에는 아드리아노가 1대1 찬스를 맞았지만 곽희주가 파울로 저지했다. 주심은 옐로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명백한 득점 기회라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이날 휘슬은 김상우 주심이 잡았다. 그러나 경기내내 주심의 휘슬은 엉뚱했다. 서울 서포터스는 경기 후 "정신차려 심판"이라며 야유를 보냈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1대1, 결과는 번복되지 않는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