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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자리가 컸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 외에도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가 버티고 있다. 야야 투레가 빠진 맨시티를 공략하기 충분할 것으로 예상됐다. 초반에는 고전했다. 맨시티의 압박이 생각 이상으로 강했다. 그러나 전반 39분 맨시티의 에이스 다비드 실바가 오른다리 부상으로 빠졌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가 주도권을 잡았다.
맨시티 골문을 수 차례 두들겼다. 후반 8분 세르히오 라모스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후반 25분에는 헤세 로드리게스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넘어온 다니엘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꺾었지만 골대를 맞췄다. 계속 한끝이 부족했다.
기대했던 베일과 벤제마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호날두가 있었다면 결과가 달랐을까. 물론 하트의 활약도 있었다. 그러나 호날두가 없는 레알 마드리드의 전방 파괴력이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지네딘 지단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페인 스포츠 전문지 마르카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대퇴부(무릎 위부터 골반 아래까지 부위) 근육 염좌 진단을 받았다. 이는 지난 비야레알전에서 입은 부상과 다른 부위다. 레알 마드리드는 추가 정밀검진을 통해 호날두의 상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호날두는 검사결과에 따라 다음달 5일 열릴 4강 2차전에도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