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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 극장골 박주영 "마무리 해야겠다는 생각 뿐"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04-24 17:04



박주영(서울)은 박주영이었다.

박주영이 극적인 결승골로 팀에 값진 승점 3점을 선물했다. 박주영은 24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균형을 이룬 후반 47분 오른발 슈팅으로 극장골을 터트렸다. 서울은 박주영의 결승골을 앞세워 2대1로 승리했다.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0대1로 패한 후 상주(4대0 승·홈)→인천(3대1 승·홈)→전남(2대1 승·원정)→광주(2대1 승·원정)→수원FC(3대0 승)전에 이어 울산을 제압하며 6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18점(6승1무)을 기록, 선두 자리도 공고히 지켰다.

박주영은 "울산이라는 강팀을 만나서 어려운 원정경기를 예상했다. 예상한 만큼 상대가 잘했다. 힘든 경기를 했다. 원정에서 승점 3점을 가져간 것으로 만족한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미드필더 오른쪽에서 고요한의 패스를 받아 약 20m를 질주한 후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그는 "시간이 없다보니 개인적으로 마무리를 해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볼이 지나고 난 뒤에야 보였다"며 "오늘같이 운이 좋을 때 10분이라는 출전 시간에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박주영은 후반 40분 교체투입됐고, 해결사는 골로 이야기했다. 그는 "출전 시간이 짧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그런 부분에서는 아쉬운 부분도 있다. 하지만 팀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팀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부분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짧은 시간에도 벌써 4호골을 기록했다.

서울은 6연승을 질주했고, '아데박'이 함께 가동된 경기에서 첫 골이 터졌다. 그는 "공격진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있다. 찬스가 왔을 때 마무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어려운 경기가 있지만 자신감도 생기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몸은 아픈곳이 없다. 수치로 말하기 보다 굉장히 좋은 상황"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안 아프고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다. 안아플 수 있다면 선수들과 좋은 목표를 향해 함께 발을 맞춰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은 30일 수원과 슈퍼매치를 치른다. 슈퍼매치에서 첫 해트트릭을 작성한 박주영은 '슈퍼매치의 사나이'다. 그는 "수원도 아주 좋은 모습이다. 어떤 경기보다 더 준비해야 하고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승점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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