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5차전이 막을 내렸다.
클래식은 '윗물'과 '아랫물'의 그림이 점점 더 선명해지고 있다. '절대 2강'인 서울과 전북이 1, 2위에 자리잡았다. 서울의 승점은 15점(5승1패), 전북은 12점(·3승3무)이다. '다크호스' 성남은 3위(승점 11·3승2무1패)를 달리며 호시탐탐 선두 2팀을 위협하고 있다. 제주가 2연승으로 4위(승점 10·3승1무2패)까지 치고 올라왔다.
중위권은 대혼전이다. 5위 울산(승점 8·2승2무2패)과 10위 포항(승점 6·1승3무1패)의 승점 차는 2점에 불과하다. 11위 전남(승점 3·3무3패)과 최하위인 12위 인천(승점 2·2무4패)은 첫 승이 절실하다.
5연승의 서울…, 전북과 수원의 반전
서울이 K리그에서 6연승에 도전한다. 서울은 지난달 12일 개막전에서 전북에 0대1로 패했지만 이후 5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14득점-4실점, 클래식 최다-최소 실점을 자랑할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과시중이다. 서울은 4월 K리그와 ACL에서 8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6경기가 지났다. '잔인한 4월'은 없다. 5승1무를 기록했다. 남은 2경기를 잘 마무리하면 단 1패도 없는 한 달을 보낼 수 있다.
서울의 상대는 울산이다. 24일 원정에서 격돌한다. 30일에는 수원과의 슈퍼매치가 기다리고 있어 상승세의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울산은 6라운드에서 4경기 연속 무패(2승2무)가 끊겼다. 난적 서울이지만 홈그라운드 이점과 체력적 우위를 앞세워 대반전을 꿈꾸고 있다.
K리그 3연패를 노리는 전북은 올 시즌 클래식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다. 큰 흐름은 탔다. 16일 성남을 3대2로 꺾은 데 이어 20일 FC도쿄(ACL)와의 원정경기에서도 3대0으로 완승했다. 전북은 또 다시 원정이다. 상주와 맞붙는다. 상주는 지난 라운드에서 포항을 2대0으로 꺾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로테이션 가동이 불가피하지만 그래도 전북의 선수층은 두텁다. 하지만 상주는 리그 초반 어느 팀도 얕잡아 볼 수 없는 상대다.
수원도 광주 원정길에 오른다. 수원은 ACL 일본 원정 승리(감바 오사카·2대1 승)를 앞세워 K리그 3경기 연속 무승부 사슬을 끊는다는 각오다. 정면충돌 뿐인 광주는 올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제철가 형제' 위기에서 만난다
'제철가 형제' 포항과 전남이 최악의 4월을 보내고 있다. 포항은 ACL에서도, K리그에서도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 우울하다. 단 1승도 없다. 얄궂은 운명이다. 휘청거리는 '형제'를 쓰러뜨려야 반전에 성공할 수 있다. 포항은 손준호의 부상으로 조직력에 균열이 생겼다. 신임 최진철 감독의 지휘력도 도마에 올랐다. 전남은 노상래 감독이 6라운드에서 퇴장당해 이번 경기에서 벤치를 지키지 못한다. 첫 승을 위해서 꼭 넘어야 할 고개가 있다. 간판 해결사인 스테보가 골 침묵에서 탈출하는 것이 급선무다. 스테보는 올 시즌 단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23일 열리는 제주-성남전도 관심이다. 성남이 지난 라운드에서 첫 패전의 멍에를 안은 가운데 제주는 내심 3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꼴찌' 인천은 이날 수원FC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수원FC는 16일 서울에 0대3으로 완패하며 무패행진이 5경기(1승4무)에서 막을 내렸다. 인천은 첫 승에 다시 도전하지만 수원FC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