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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이 광저우 헝다에 완패하며 16강행이 힘들어졌다.
초반은 포항의 페이스였다. 전반 5분 가오린의 단독찬스를 김진영 골키퍼가 잘 막아내며 위기를 넘긴 포항은 공격을 주도했다. 7분 라자르의 슈팅에 이어 10분에는 이광혁의 크로스가 자책골로 연결될 뻔 했다. 이후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었다. 16분 파울리뉴가 슈팅을 날리자 포항은 20분 심동운의 슈팅으로 응수했다. 전반 중반 이후부터 렁하오의 오버래핑이 살아나며 광저우의 공격이 위력을 더했다. 29분에는 파울리뉴가 페널티박스에서 노마크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은 살짝 빗나갔다. 1분 뒤에는 파울리뉴가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결국 광저우가 선제골을 넣었다. 32분 왼쪽에서 가오린이 올려준 크로스가 골키퍼를 넘었고 그 뒤를 침투하던 굴라르가 오른발로 밀어넣었다. 34분에는 유한차오가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날렸지만 다행히 골포스트를 살짝 빗겨나갔다. 포항은 이광혁을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날카롭지 못했다.
후반 들어 광저우의 공격이 더욱 거세졌다. 후반 시작 1분만에 추가골을 넣었다. 가오린이 뒤에서 넘어온 볼을 잡아 단독찬스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광저우는 7분 굴라르 대신 리유아니를 넣어 공세를 강화했다. 리유아니는 9분과 10분 두번의 단독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모두 살짝 빗나갔다. 포항은 11분 문창진을 빼고 양동현을 투입했다. 양동현은 15분 김준수의 헤딩패스를 받아 날카로운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볼은 아쉽게 옆그물로 향했다. 포항은 26분 황지수를 빼고 박준희를 넣으며 다시 한번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기세가 오른 광저우의 흐름을 뺏지 못했다. 최진철 감독은 33분 라자르 대신 정원진을 넣으며 마지막 카드를 꺼냈다. 광저우는 39분 황보원을 빼고 수비수 리수에펑을 넣으며 수비를 보강했다. 포항은 공격에 나섰지만 날카롭지 않았다. 오히려 광저우의 역습에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다. 포항은 종료직전 양동현이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은 어이없이 뜨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포항의 0대2 완패로 끝이 났다.
포항=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