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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이별이었다. 그의 마지막은 아름다웠다.
신진호는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그는 "많은 팬들이 와준 가운데 홈경기에 승리해 기쁘다. 또 우리 팀이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보탬이 돼서 참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당초 그는 6월쯤 입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입대는 18일로 앞당겨졌다. 신진호는 "예상을 했지만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이다. 시간에 상관없이 가야하는 날짜가 왔다면 담담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신진호와의 이별에 대해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안 좋은 경우의 수가 나온다. 신진호가 자신있게 승기를 붙인 기가막힌 골을 터트렸다. 군입대 하더라도 고마운 친구다. 모든 지도자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인성과 기량을 갖추고 있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임팩트가 클 지는 나도 몰랐다. ?은 기간이지만 좋은 추억의 시간이었다"며 "가지고 있는 본인의 재능이 있다. 활동량과 창의적인 움직임과 패승 등을 관심깊게 봤다. 중간에 팀을 떠나는 것을 예상했다. 슬로 스타트 목표 달성을 위해선 봉합을 해야 했다. 기대 이상으로 동계훈련부터 공격적인 2선의 동선의 움직임 등에 대해 이해를 잘 하더라. 투톱과도 잘 어우러졌다. 눈여겨 봤던 친구"라고 칭찬했
신진호는 상주 상문에서 서울을 적으로 만나게 됐다. "상주 상무에 가면 그 팀 소속이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열심히 해야 된다. 적으로 만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팀에 꼭 맞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을 향해서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우승을 선수들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멀리서 지켜보지만 우리 선수들이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올릴 때 박수를 치고 싶다"고 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