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징크스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수원 입장에서 제주 원정은 반가운 여정이다. 수원은 지난 2013년 이후 제주 원정 6경기에서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수원은 6월과 8월 가진 제주 원정경기에서 각각 4대3, 4대2로 승리했다.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포함해 7경기에서 단 1승(4무2패)에 그치고 있는 수원이다. 그만큼 제주를 맞아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는 각오였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해 수원에 리드를 하면서도 역전패 당했다. 내 불찰"이라며 "후반까지 집중력을 유지해서 이번에는 꼭 승리를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이 응수했다. 서 감독은 "제주는 측면과 미드필드진이 강하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허리싸움을 잡고 후반에 골을 노려볼 계획"이라고 했다. 제주전 강세의 이유도 밝혔다. 서 감독은 "그 동안 경기 하루 전 제주에 갔다. 하지만 이틀 전 이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숙소도 더 좋은 곳을 잡아달라고 했다"면서 "그랬더니 제주 원정에서 계속 이기고 있다"며 웃었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