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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와 수원이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난타전 끝에 2대2로 비겼다.
이후 수원이 전열을 정비했다. 수원은 패스플레이가 강점인 제주를 상대로 전반 15분까지 볼 점유율 63%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못했다. 오히려 제주가 수원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8분 김호남이 혼전 중 흐른 공을 아크 좌측에서 잡았고 오른발로 감아찬 슈팅을 시도했지만 역시 골문 옆으로 지나갔다. 제주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2분 문전으로 침투하던 정영총이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을 바꿨지만 골키퍼 노동건의 손에 막혔다. 제주가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전반 37분 김호남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송진형의 스루패스를 받았다. 순간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계속된 위기에 서 감독이 변화를 줬다. 전반 38분 중앙수비수 이정수를 빼고 곽광선을 투입했다. 이후 두 팀 모두 득점없이 전반을 0-0으로 마무리했다.
결국 수원이 제주 골문을 열었다. 후반 29분 조동건이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문전 쇄도하던 권창훈에게 땅볼 크로스를 연결, 권창훈이 잡지 않고 왼발로 틀어 제주 골망을 흔들었다.
조 감독이 최후의 무기를 꺼냈다. 후반 33분 이근호를 투입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제주였다. 균형을 맞췄다. 후반 39분 중앙수비수 이광선이 수원 페널티박스까지 침투, 좌측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그대로 때려 넣었다. 이어 후반 41분 마르셀로가 우측에서 넘어온 코너킥을 헤딩으로 찍어 수원 골망을 흔들며 2-1 역전을 이뤘다. 기쁨도 잠시 후반 44분 선제골의 주인공 권창훈이 좌측면에서 연결된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2골씩 주고받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2대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