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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챌린지에서 첫 승을 신고한 부산 아이파크가 고양 자이크로를 상대로 연승에 도전한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격차도 크지 않고 순위는 무의미하다. 초반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두면 나중에 유리하다.
부산은 초반에 벌어놓겠다는 각오다. 지난 2일 강원FC 원정경기에서 1대0 승리를 거둔 기세를 이어간다는 것.
강원전 승리 과정에서 부산은 젊고 패기 넘치는 공격진을 앞세워 쏠쏠한 재미를 봤다. 결승골을 넣은 이영재와 이규성이 2선 중앙을 책임졌고 이청웅은 포백 앞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확실히 수행했다.
최영준 부산 감독은 "젊은 중원은 경험이 부족하지만 기술과 개인기량이 뛰어나고 부산의 미래가 될 재목들이다"면서 "나는 지도자로서 좋은 선수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자신감을 가진다면 앞으로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양은 아직 1무1패로 더딘 모습이다. FC안양과의 개막전에서는 유효슈팅 2개, 볼 점유율도 36%에 그쳤다. 안산전에서 슈팅수가 늘어났지만 볼 점유율은 38%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강호를 잡는 도깨비팀으로 유명했다. 리그 순위 8위였지만 5위권과 승점 차가 6점에 불과할 정도였다.
최 감독은 "상대의 전력과 선수 구성이 어떻든 우리가 준비한 대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이제 챌린지 분위기도 어느 정도 익혔고 선수들은 첫 승으로 고무된 상태로 고양 원정에서 임한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부산의 선수 구성은 강원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창근 대신 출격한 구상민이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포백, 허리, 2선도 시간이 흐를수록 견고해졌다.
다만 최전방은 변화가 예상된다. 최승인이냐 스토야노비치냐, 아니면 홍동현을 기용한 제로톱이냐를 두고 최 감독의 고민이 크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