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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남(27·제주)은 여전히 배고프다.
김호남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측면 돌파에 능한 측면 공격수다. 골 결정력도 높다. 김호남은 전북에 0-2로 뒤지던 전반 32분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로 만회골을 터트렸다.
까랑가가 사랑니 발치로 결장하며 최전방 공격의 무게감이 줄어든 가운데 2선 자원의 활약이 절실했던터라 김호남의 마수걸이포는 승패의 여부를 떠나 인상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전과 제주 데뷔골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김호남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자신을 더욱 채찍질했다. 그는 "아직 보여줄 것이 많다. 다음에는 팀이 웃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는 10일 수원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나선다. 시즌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제주의 입장에서는 정상 궤도에 오르고 있는 김호남의 발끝에 기대를 품고 있다. 김호남은 "조성환 감독님이 믿음을 보내주신다. 제주에서 첫 득점을 기록한 만큼 여세를 몰아 수원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