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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K리거 루엉 쑤언 쯔엉(21·인천)이 R리그(2군리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쯔엉은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게 구단의 설명이다. 베트남대표팀 차출로 인해 R리그 1라운드 부천FC전(0대1 패)에 출전하지 못한 쯔엉은 고양의 경기 비디오 파일을 구단에 요청했다.
쯔엉은 "K리그 클래식이라는 무대에 나서기 위해서는 R리그에서 경쟁력을 스스로 검증해야 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했다"며 "동료들과의 호흡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디오 파일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능동적 학습은 효과가 있었다. 묵묵히 팀을 위한 플레이와 센스, 패싱력을 선보인 쯔엉은 전반 26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김경민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쯔엉은 후반 31분경 명성준(U18 대건고)과 교체 아웃되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이어 "한국에서 치른 첫 경기였기 때문에 동료들과 호흡이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특히 수비적인 면을 조금 더 강화해야겠다고 느꼈다.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보완하겠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은 이날 김경민의 선제골과 전반 38분 홍정률의 추가골에 힘입어 R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