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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까랑가는 올 시즌 2경기에 나섰지만 공격포인트가 없다. 슈팅도 단 1개에 그치고 있다. 김 현도 큰 차이가 없다. 김 현 역시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슈팅 2개가 전부다.
다양한 공격 루트 창출. 조성환 제주 감독의 전술 지론이다. 원톱이 만들어낸 공간을 2선 자원이 침투해 기회를 창출하는 그림이다. 즉 원톱이 수비수를 끌어낼 때 효과를 볼 수 있는 전술이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모습이라면 이는 결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톱에만 골 부담을 지우는 것이 가혹할 수 있다. 조 감독은 "아직 원톱에서 골이 터지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까랑가와 김 현도 그 점에서 충분히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수들에게 자극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리그 초반이고 본인들 스스로가 골에 대한 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는 K리그 클래식 2라운드까지 3골을 넣었다. 모두 수비수의 발 끝에서 나왔다. 때문에 3라운드 전북전에서 터진 측면 공격수 김호남(27)의 골이 반가울 수 밖에 없었다. 조 감독은 "김호남이 초반 2경기에서는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점점 올라오고 있다"며 "전북전에서 공격자원이 골을 넣은 것은 우리 입장에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조바심을 버리기로 했다. 그는 "최전방에서 결정력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방압박, 헌신적인 플레이로 최선을 다 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부담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졌을 수 있다. 시간을 두고 자신감을 찾게끔 할 것"이라고 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