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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가 광주를 제압했다.
전반 초반부터 팽팽했다. 양 팀 모두 강한 압박과 패스 능력을 갖춘 만큼 중원 주도권 싸움이 이어졌다. 전반 중반까지 이어진 허리싸움. 광주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6분 조성준이 개인기로 페널티박스 좌측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침투한 정조국에 땅볼 패스를 연결, 정조국이 몸을 틀어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전반 29분 23세 이하(U-23) 의무출전 선수 윤태수를 불러들이고 김병오를 투입하며 본격적인 싸움을 준비했다. 성과가 있었다. 김병오가 전반 33분 아크정면에서 김재웅이 헤딩으로 밀어넣은 볼을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골대를 때렸다. 이후 일진일퇴의 공방을 거듭,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수원FC가 기세를 끌어올렸다. 후반 24분 김병오가 좌측면을 허물고 오군지미에게 패스를 내줬다. 오군지미가 오른발로 K리그 첫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오군지미가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후반 28분 오군지미가 아크 정면 부근으로 연결된 이승현의 패스를 지체 없이 오른발로 때렸지만 이번에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광주가 응수했다. 후반 34분 페널티박스 우측면에서 조성준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송승민이 헤딩으로 틀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결국 오군지미가 한건했다. 후반 37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김근환이 헤딩 경합에서 공을 떨궜고 침투하던 오군지미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드라마를 썼다. 후반 44분 오군지의 슈팅이 광주 골대를 맞췄고 튀어나온 공을 이승현이 침착히 오른발로 밀어넣어 2-1 역전을 일궜다. 결승골이 됐다. 경기는 2대1 수원F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