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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넘치는 슈틸리케호 '최종예선? 문제 없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6-03-28 22:25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이 28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기대 이상의 순항이었다.

'러시아로 가는 길'의 반환점을 돈 슈틸리케호가 얻은 성적표는 완벽했다. 7경기 동안 24득점-무실점, 7연승으로 내달리며 일찌감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었다. 27일(이하 한국시각) 방콕 수파찰라사이스타디움에서 가진 태국과의 평가전에서도 1대0으로 승리를 따내며 A매치 연속 무실점 경기 신기록(8경기)의 새 역사를 썼다.

최종예선은 차원이 다른 무대다. 2차예선과의 무게감은 천지차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아시아 1위 이란(44·한국 57위)을 비롯해 일본(56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호주(67위) 등 월드컵 본선행 도전 자격을 갖춘 팀들이 모두 나선다. 2차예선에서 거침없이 전진했던 슈틸리케호가 과연 기세를 이어갈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자신감'을 강조했다. 태국 원정을 마친 슈틸리케 감독은 2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상대가 누가 됐든, 어떤 경기든 프로답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IFA랭킹 150위권 팀이든, 톱클래스의 팀이든 똑같은 생각으로 마주할 것"이라며 "(최종예선까지) 남은 기간 모든 선수들을 면밀히 관찰할 것이다. 대표팀을 위해 무엇이 최선일 지에 대해 고민하겠다. 설령 (결정과정에서) 실수가 나올 수 있지만, (대표팀을 위한 최선의 길이라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에게도 최종예선은 차원이 다른 도전이다. '아시아 대표'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한국 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강의 상대와 맞선다는 점에서 2차 예선과는 다른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될 만하다. 이에 대해 '캡틴' 기성용(27·스완지시티)은 "지금까지 경기를 해본 결과 최종예선이라고 해서 큰 걱정을 하진 않는다"며 "한국은 여전히 아시아에서 톱클래스의 팀이다. 선수들이 부상없이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최종예선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슈틸리케호 황태자' 이정협(25·울산 현대) 역시 "(최종예선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우리가 가진 것을 잘 보인다면 오히려 그들이 우리를 두려워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종예선은 2차예선 각조 1위팀 8팀, 2위팀 중 상위 4팀 등 총 12팀이 참가해 6팀씩 2개조로 나뉘어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위 2팀은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 결정전을 치르고 승자가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최종예선 4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맞대결로 본선행을 겨룬다. 최종예선의 조추첨은 오는 4월 12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다. 슈틸리케호는 5월 말 재소집되어 6월 1일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스페인, 6월 5일 프라하에서 체코와 각각 평가전을 갖고 최종예선 담금질을 펼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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