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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시야스의 유럽 A매치 신기록으로 본 A매치 기록의 세계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3-28 22:23


ⓒAFPBBNews = News1

이케르 카시야스(34·포르투)가 유럽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카시야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루마니아 클루지 아레나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 선발출전해 팀의 0대0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번 경기는 카시야스의 166번째 A매치였다. 카시야스는 2011년 라트비아의 미드필더 비탈리스 아스타페브스가 세웠던 A매치 165회 출전을 뛰어넘는 유럽 선수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이었다.

카시야스는 2000년 6월3일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얼굴을 드러냈다. 4일 뒤 룩셈부르크전에서 첫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19세 였던 카시야스는 15년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카시야스는 스페인 대표팀과 함께 숱한 영광을 달성했다. 유로2008, ,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까지 전무후무한 메이저대회 3연패의 주역으로 자리했다. 해당 대회 최우수 골키퍼도 모두 카시야스의 몫이었다. 2015년 9월14일 잉글랜드와의 평가전에서는 A매치 100번째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라는 대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카시야스의 기록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카시야스는 포르투 이적 후에도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다비드 데헤아라는 경쟁자가 있지만 유로2016 본선에서도 카시야스가 주전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은 누가 갖고 있을까. 주인공은 이집트의 아흐메드 하산이다. 그의 A매치 기록은 무려 184경기다. 그 뒤를 사우디의 모하메드 알 디야(178경기), 멕시코의 클라우디오 수아레스(177경기), 이집트의 호삼 하산(169경기), 에콰도르의 이반 후르타도(168경기)가 잇고 있다. 한국에서는 홍명보 항저우 감독이 136회로 가장 많은 A매치를 소화한 선수로 기록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미국의 크리스틴 릴리가 A매치 최다 출전기록을 갖고 있는데 그 기록이 어마어마하다. 무려 352경기다. 200경기가 넘는 선수들만 해도 17명에 이른다.

센추리클럽(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하는 A매치 경기에 100회 이상 출전한 선수들을 지칭)에 가장 많이 가입된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다. 17명의 선수가 A매치에 100회 이상 나갔다. 2위는 16명의 미국, 3위는 11회의 이집트, 독일, 멕시코가 올랐다. 한국은 잉글랜드와 함께 9명의 선수가 센추리클럽(홍명보 이운재 이영표 유상철 차범근 김태영 황선홍 이동국 박지성)에 가입했다. 처음으로 A매치에 10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는 잉글랜드의 빌리 라이트다. 최연소 센추리클럽 가입 기록은 차범근이 갖고 있다. 그는 24세139일만에 A매치 100회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최연소 A매치 출전 기록은 북마리아나제도의 루카스 네흐트가 갖고 있다. 그는 2007년4월 열린 괌과의 동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했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14세 2일이었다. 한국에서 A매치 최연소 데뷔 기록은 1983년 11월 LA올림픽 아시아 1차 예선 태국전에서 김판근이 세운 17세 241일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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