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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전]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대기록, 내용은 좋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3-27 23:25



슈틸리케호가 또 한번의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

한국은 27일(이하 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수파찰라사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2015년 8월5일 북한과의 동아시안컵 3차전(0대0)부터 시작된 무실점 행진이 9경기로 이어졌다. 이기간 동안 8연승에 성공하며 한국축구 사상 최초로 8경기 무실점 승리에 성공했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전반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조합을 꺼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함께 한 이들은 2015년 9월3일 라오스전 이후 오랜만에 한국의 중앙을 지켰다. 태국의 공격이 위협적이지 않아 이들의 조합을 테스트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수비 자체보다는 빌드업에 더 집중했다. 순간 상대 공격수를 놓친 것은 아쉬운 장면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기희(상하이 선화)-곽태휘(알 힐랄) 조합으로 변화를 택했다. 지난 레바논전에서 선발 센터백으로 나섰던 조합이었다. 하지만 태국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태국은 한국의 뒷공간을 집중 공략했다. 김기희-곽태휘 조합은 스피드와 커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후반 24분 태국의 단독찬스에서 김승규(빗셀고베) 골키퍼의 선방이 나오지 않았다면 대기록은 없었다.

6월 강호 스페인-체코와의 2연전에 이어 9월부터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이 펼쳐진다. 무실점 기록이 도취되지말고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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