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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올림픽대표팀 감독(46)이 지향하는 색깔은 '공격축구'다. 성남 사령탑 시절에도 '신나게 공격(신공)'으로 전북의 '닥치고 공격(닥공)'과 함께 K리그에 공격축구 바람을 일으켰다.
신 감독은 25일 알제리와의 첫 번째 친선경기부터 자신의 생각을 접목시키기 시작했다. 신태용호 출항 이후 처음으로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활용했다. 이찬동(광주)과 박용우(서울)를 배치시켰다. 그 동안 '원 볼란치(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이용하면서 공격 쪽에 무게를 둔 모습과 다른 전술이었다.
다소 시행착오는 있었다. 그러나 분명 장점도 엿보였다.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고 공수밸런스가 안정된 모습이었다. 알제리의 공격이 다소 무딘 점도 있었지만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신 감독은 "이제는 수비에 무게 중심을 둬야 한다. 올림픽에는 아시아보다 더 강한 팀이 많다. 그곳에서 내가 원하는 공격축구를 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이 있다. 그래도 기회가 났을 때는 좋은 공격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투쟁력과 부딪히는 강도가 좋았다. 패스미스를 한 두개했지만 누구나 실수는 나온다. 대학생이면서 첫 경기에서 내가 바라는 이상을 해줬다. 모든 면에서 잘했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찬동과 박용우를 더블 볼란치로 세우면서 얼마나 수비적으로 갈 수 있는지 실험했다. 교체를 하면서 조합을 찾고 있는 것은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다. 알은 미국에서 까야 한다. 최상의 조합을 어떻게 맞출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