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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대승을 연출한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일희일비하지 않았다.
선제골은 일찌감치 터졌다. 전반 3분이었다. 신진호의 코너킥을 오스마르가 왼발로 화답, 골망을 흔들었다. 서곡이었다. 전반 13분 크로스바를 강타한 아드리아노가 전반 41분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주세종의 프리킥이 오스마르의 머리로 배달됐다. 오스마르의 헤딩패스를 아드리아노가 오른발로 응수,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상주의 반격은 거셌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2명을 교체했다. 박기동과 이승기에 투입됐다. 후반 20분에는 마지막 카드를 썼다. 박준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상주는 서울의 수비라인을 괴롭혔지만 골을 터트리는 데는 1%가 부족했다.
서울은 나흘 전인 산둥 루넝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4대1로 대승했다. ACL 조별리그를 포함해 올 시즌 5경기에서 무려 15골을 터트렸다. 최 감독은 "예전과 다르게 선수들이 한 골로 만족해선 안된다는 생각들이다. 훈련에서도 공격 상황을 설정한 후 패턴 훈련을 반복적으로 한다. 선수들의 사고가 바뀌고 있다. 공격적인 방향과 패스의 움직임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슬로 스타트'에 대해서는 "다음 경기가 정신적으로 똘똘 뭉친 인천이다. 느슨한 모습을 보이면 우리도 0대4로 패하며 바닥을 칠 수 있다. 슬로 스타트는 앞으로 10라운드까지는 가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리고 "다양한 선수들로부터 골이 나오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주변에 있는 선수들이 적재적소의 움직임과 판단력으로 장점을 끌어내려고 한다. 데얀과 아드리아노 투톱, 2선 조합이 잘 맞고 있다. 어느 상황이 되면 포백도 꺼내들 것이다. 부상에서 복귀한 윤일록 조찬호와 심재혁 김정환이 항시 대기 하고 있다. 계속 스리백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덧붙였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