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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슬로 스타트'의 고리를 끊었다.
서울은 데얀, 신진호, 주세종, 유 현 등 '알찬 영입'을 앞세워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정상 등극을 꿈꾸고 있다. ACL 조별리그에선 적수가 없다. 반환점을 돈 가운데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3경기에서 무려 14골을 폭발시키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실점은 단 2골에 불과했다.
K리그는 또 세상이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 서울은 12일 K리그 개막전에서 디펜딩챔피언 전북에 0대1로 패했다. K리그 '슬로 스타트'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두 번째 판, K리그 홈 개막전에서 대승으로 ACL 대승의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상주의 반격은 거셌다. 조진호 상주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2명을 교체했다. 박기동과 이승기에 투입됐다. 후반 20분에는 마지막 카드를 썼다. 박준태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상주는 서울의 수비라인을 괴롭혔지만 골을 터트리는 데는 1%가 부족했다.
서울의 골시간이 다시 찾아왔다. 후반 37분 다카하기의 슈팅이 데얀의 다리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35분 아드리아노가 내준 패스를 교체투입된 이석현 왼발 슛으로 연결, 피날레 골을 장식했다. 후반 39분 교체투입된 박주영도 활발한 움직임과 패스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