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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팬과 헹가레-법정 공방' 경기장 밖에서도 희비 엇갈린 메시와 호날두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3-16 08:42


리오넬 메시. ⓒAFPBBNews = News1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의심할 여지없는 세계 축구의 양웅이다. 두 선수는 최근 몇년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국제축구연맹(FIFA) 발롱도르를 양분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앞서거니 뒷서거니하며 득점왕을 나눠가졌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는 상반된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와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호날두는 그렇지 못하다. 설상가상으로 호날두는 동료 비하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다음 시즌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것이라는 전망도 끊이질 않고 있다.

메시와 호날두는 또 한번 경기장 밖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메시는 어린이팬들에게 깜짝 헹가레 선물을 해주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16일(한국시각) '메시가 훈련장에 침입한 어린이 팬들과 공놀이를 했다. 헹가래를 쳐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15일 스페인 산후안 데스피 호안 감페르 훈련장에서 팀 훈련을 했다.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린이 팬 2명이 훈련장에 잠입했다. 이들은 철조망을 뚫고 그라운드에 난입, 메시에게 뛰어갔다. 메시는 셔츠에 사인을 부탁하는 어린이 팬들을 내쫓지 않았다. 제지하러 온 경호원들을 돌려보낸 뒤 활짝 웃으며 사인을 했다.주변에 있던 팀 동료들도 이 대열에 참여했다. 어린이들에게 다가가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처음엔 어린이들을 번쩍 들어 장난을 치다 나중엔 여러 선수가 힘을 합쳐 헹가래를 쳤다.어린이들과 패스 훈련을 함께했고 일일이 사진 촬영에도 임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사진사 역할을 자처해 어린이 팬과 메시의 사진을 찍어줬다.

반면 호날두는 법정에 서게됐다. 호날두는 자신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빈민 거주지역을 매입했다고 주장한 사업가를 고소하기로 했다. 영국 스포츠전문방송 스카이스포츠는 16일 '다수의 독일매체들이 부동산 대행업체를 인용, 호날두가 리우 북부의 빈민지역을 약 200만 유로(약 26억원)에 사서 주민들이 임대료 없이 살게 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관련 내용을 강하게 부정했다. 호날두의 대변인은 "과거에 동일한 정보원이 호날두의 뉴욕 소재 아파트 매입,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영화 참여, 몬테카를로 소재 호텔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가는 이탈리아 법정에서 3년 10개월 형을 선고받았던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래저래 안풀리는 호날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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