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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영웅의 등용문' 제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 주인공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3-14 20:43


사진제공=대한 봅슬레이·스켈레톤 연맹

김연아 박태환 유승민 김동성 사재혁 김현우…, 지난 20년간 대한민국 스포츠사를 다시 쓴 위대한 올림픽 영웅들에겐 특별한 공통점이 있다.

'아마추어 최고 권위의 시상식'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을 거쳤다. 될 성 부른 떡잎이었던 이들은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 수상 후 이들은 승승장구했다.

'열다섯 피겨신동' 김연아는 2005년 제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중학교를 다닐 때였다. 그녀는 5년 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피겨여왕'으로 등극했다. '마린보이' 박태환 역시 2006년 제11회 신인상을 받았다. 그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올랐고,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와 박태환은 각각 2번과 3번의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을 거머쥐며 명실상부 한국 스포츠 최고 스타 반열에 올랐다. 후인 2009년, 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후인 2011년 무려 3번이나 MVP에 등극했다. 이처럼 코카콜라체육대상 신인상은 대한민국 스포츠의 미래를 이끌어갈 에이스의 상징이자 약속이다.

16일 오전 11시30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펼쳐질 스포츠조선 제정 제21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도 지난해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최고의 샛별을 뽑아 시상한다. 신인상은 생애 딱 한번만 주어진다. 그래서 더욱 값지다. 지난해에는 '사격 아이돌' 김청용과 '쇼트트랙 괴물소녀' 최민정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코카콜라 체육대상 신인상의 영예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남자부는 '아이언맨' 윤성빈(22·한국체대)이 단연 눈길을 끈다. 스켈레톤의 윤성빈은 썰매 불모지 한국에서 태어난 기적이다. 그는 올 시즌 세계랭킹 2위로 마감했다. 윤성빈은 올 시즌 펼쳐진 8차례의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땄다. '올림픽 모의고사'로 불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2012년 9월 스켈레톤 입문 3개월 만에 국내를 평정한 윤성빈은 3년여 만에 세계 정상권까지 올라섰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메달꿈에 점점 더 다가서고 있다.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한 양궁 세계랭킹 2위 이승윤(21·코오롱)도 신인상 후보 중 하나다.

여자부는 무서운 '초딩'들의 각축전이다. 피겨의 유 영(12·문원초)은 지난달 10일 막을 내린 2016년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에서 고등학생 언니인 박소연(19·신목고)과 최다빈(16·수리고) 등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단숨에 '포스트 김연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김연아의 한 마디가 결정적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때보다 더 잘한다." 유 영 때문에 국가대표 운영 규정이 바뀔 정도로 그의 재능은 특별하다. 유 영은 11일(한국시각) 생애 두번째 국제대회였던 컵 오브 트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유 영과 동갑내기 '탁구천재' 신유빈 (군포화산초)도 무시못할 후보다. 최연소 국가대표 상비군인 신유빈은 2015년 윤곡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을 받기도 했다.

코카콜라체육대상 남녀 신인상 수상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각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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