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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2부리그) 챔피언' 상주 상무가 울산 현대를 잡고 클래식 복귀 첫 승을 신고했다.
조 감독은 전반 중반 이정협과 충돌했던 미드필더 임상협 대신 김성준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다. 변화는 성공적이었다. 상주는 후반 시작 1분 만에 울산 진영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이승기가 왼발골로 연결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승기가 왼발로 감아찬 슛이 수비벽에 가담했던 서정진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망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7분 뒤에는 '신병' 김성준이 아크 오른쪽에서 문전 방향으로 살짝 올려준 크로스에 오른발을 갖다댄 김도엽이 골포스트를 맞고 굴러나온 볼을 재차 왼발슛으로 마무리, 순식간에 두 골차로 앞서갔다. 상주 선수단은 득점이 터질 때마다 곽 준장이 자리 잡은 본부석 쪽으로 달려가 '충성'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 세리머니로 흥을 돋우었다.
윤 감독은 김인성 대시 김승준을 투입한데 이어 코바 대신 정승현을 투입, 센터백 김치곤을 풀백으로 돌리고 이기제를 윙어로 전진시키며 공격진의 변화를 택했다. 하지만 상주는 협력수비로 울산의 공격을 차단하면서 리드를 지켰다. 조 감독은 후반 막판에 접어들자 공격수 황일수 조영철을 잇달아 내보내면서 쐐기 박기에 나섰다. 결국 상주는 울산을 2대0으로 제압하면서 지난 2014년 11월 29일 경남전 이후 471일 만에 클래식에서 승점 3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상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