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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럼, 마스코트, 유니폼 다바꾼 수원FC, 클래식 준비 완료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6-03-09 14:19



수원FC가 K리그 클래식에서의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수원FC는 8일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 김춘호 수원FC 이사장, 조덕제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서포터스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개최했다. 수원 출신의 박지성, 지난 시즌 승격의 주연이었던 시시를 비롯해 새로운 외국인선수 오군지미의 절친인 세계 최고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첼시)까지 축하메시지가 이어졌다. 염 시장은 "지난해 수원FC는 실업구단으로서는 최초로 클래식으로 진출하는 새로운 역사를 쓰며 수원시의 자긍심을 드높였다"며 "클래식 무대에서도 막공축구로 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감동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정식에는 클래식 진출을 맞아 새롭게 리뉴얼된 엠블럼, 유니폼 등이 공개됐다. 엠블럼의 방패 상단 부분은 수원의 팔달문을 상징하며 왕의 색상인 금색으로 방패를 감싸안아 수원화성 전체를 상징화했다. 엠블럼 중앙에 리본의 띠를 배치하고 양옆을 창의 의미로 날카로운 공격축구를 나타냈다. 마스코트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을 의인화해 어린이를 비롯한 수원FC 팬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제작했다. 장안문, 화서문, 팔달문, 창룡문 등 4대문을 4방색으로 표현해 장안장군(검은 투구), 화서장군(푸른 투구), 팔달장군(붉은 투구), 창룡장군(하얀투구)으로 구성했다. 유니폼도 지난 시즌보다 산뜻한 색깔로 업그레이드됐다.

준비는 끝났다. 수원FC는 겨우내 클래식에 걸맞는 구단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선수단은 제2 창단이라 할 수 있을만큼 변동이 컸다. 조 감독의 스타일에 맞는 기동력과 스피드, 헝그리 정신을 가진 선수들로 업그레이드 됐다. 빅리그 경험이 있는 가빌란, 오군지미, 레이어 등 수준급의 외국인선수를 더하며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수원FC는 제주와 거창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며 조직력을 높였다.

프런트도 눈코뜰 새 없는 시간을 보냈다. 수원FC는 K리그 챌린지에서도 프런트 수가 적은 편이였다. 클래식 승격의 기쁨도 잠시, 일이 평소의 배로 늘었다. 시청팀으로 출발한 팀이다 보니 하나 부터 열까지 다 클래식에 맞게 손을 봐야 했다. 수원시의 관심이 커지다보니 자료를 만들어야 하는 일도 많았다. 직원들을 충원한데 이어 마지막 출정식까지 마무리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치르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수원FC의 새로운 역사도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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