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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공은 둥글다'는 축구계의 오랜 격언이다.
이처럼 의외의 성적을 거두는 팀들이 나타나면 순위 싸움에 큰 변수가 생긴다. 지난 시즌 울산의 몰락으로 제주가 반사 이익을 봤고, 인천의 반등으로 부산이 기업구단 최초의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울산의 예에서 보듯 예상은 쉽지 않지만 눈여겨 볼 다크호스는 있다.
일단 성남을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지난 시즌 성남은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아쉽게 5위에 머물며 2년 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아무도 무시하지 못할 팀으로 자리잡았다. 올 겨울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일단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던 황의조 윤영선 임채민 등 핵심 멤버를 지켰다. 여기에 어느 정도 검증된 티아고, 피투를 더하며 외국인 선수층도 보강했다. 황진성의 가세로 김두현과 함께 막강 허리진도 만들었다. 상위 스플릿행은 물론 전북-서울 양강구도를 깰 수 있는 후보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하위권팀이라는 평가 속 출발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성남은 올 시즌 '강호'로 대접받고 있다. 상대의 견제가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하나,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외풍이 심한 시민구단이라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