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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 시작 휘슬과 동시에 위기가 닥쳤다. 전반 1분 문전 좌측에서 리사 데 바나가 시도한 슈팅이 골대를 때렸고 튀어나온 공을 키아 사이먼이 밀어 넣어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라인 배후로 침투했던 데 바나의 움직임을 사전에 차단하지 못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1분 지소연이 좌측면의 장슬기에기 스루패스를 넣었고 장슬기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지만 그대로 지나쳤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짧은 패스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큰 체격을 바탕으로 거칠게 달려드는 호주 수비에 애를 먹었다.
윤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민아 이금민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호주의 거친 몸싸움에 쉽사리 주도권을 찾아오지 못했다.
오히려 찬스를 허용했다. 후반 17분 문전 혼전상황에서 아크정면으로 흐른 공을 클레어 폴킹혼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다행이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후반 30분 윤 감독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전가을을 빼고 유영아를 투입했다. 그러나 호주의 전방압박에 빌드업을 원활히 이어가지 못했다.
이민아의 패스가 빛났다. 후반 34분 이민아가 부드러운 볼 터치 이후 좌측면에서 침투하던 이금민에게 스루패스를 찔렀다. 이금민이 수비 한 명을 앞에 둔 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바로 호주에 역습을 허용했다. 후반 35분 한 번의 긴 패스로 호주에 1대1 찬스를 내줬지만 골키퍼 김정미가 각도를 좁히며 선방했다.
결국 전반 초반에 연이어 내준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0대2 한국의 패배로 경기가 종료됐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