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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혼을 깨운 3·1절, FC서울이 일본 J리그 챔피언 산프레체 히로시마를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치열한 탐색전 끝에 전반 25분에 드디어 골문이 열렸다. 하지만 선제골의 몫은 서울이 아닌 히로시마였다. 프리킥 상황에서 치바 가즈히코가 헤딩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자칫 최악의 3·1절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드리워졌다.
기우였다. 서울은 6분 만에 중앙수비수 김원식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신진호의 코너킥이 김동우를 거쳐 김원식의 발끝에 걸렸고, 왼발로 골망을 출렁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은 1-1로 끝이 났다.
히로시마는 통곡했다. 히로시마는 안방에서 열린 ACL 1차전에서 산둥 루넝(중국)에 1대2로 역전패하며 찜찜하게 첫 발을 내디뎠다. 지난달 27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J리그 개막전에서도 0대1로 패하며 연패의 늪에 빠졌다. 히로시마는 서울에 참패하며 ACL 조별리그에서 2전 전패를 기록했다.
상암=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