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한 수비를 통해 FC서울의 막강 화력을 막아내겠다."
히로시마는 서울과 2014년 ACL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맞붙어 1승1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결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모리야스 감독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전 기자회견에서 "원정 경기라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히로시마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23일 중국 산둥 루넝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대2로 패한 뒤 27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2016년 J리그 개막전에서 0대1로 졌다. 모두 안방에서 당한 패배였다.
특히 아오야마 토시히로, 사토 히사토 등 주축 선수들이 이번 원정에 합류하지 못해 전력 누수가 생겼다. 이에 대해 모리야스 감독은 "사토는 허벅지 부상 이후 개막전에 맞춰서 출전시켰지만 원정까지 출전시키는 것은 부담이 있었다. 아오야마는 오른발목 염좌로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즌은 길다. 선수들의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팀이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C서울의 막강 화력을 막을 수 있는 대비책에 대해서는 "서울의 공격력은 좋다.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다. 콤팩트한 수비를 펼친다면 막을 수 있다"고 했다. 더불어 "서울의 주전 미드필더 다카하기는 영상을 통해 봤다. 변함없이 좋은 플레이를 하더라. 다카하기의 좋은 패스가 나가지 않도록 하겠다. 특히 다카하기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좋은 기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수비수 미즈모토 히로키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된다. 그래도 우리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또 "2년 전 어려운 원정 경기였지만 서울과 2대2로 비긴 것은 만족한다. 그러나 승점 3점을 얻지 못해 아쉽다. 당시 나는 경기에서 퇴장당해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상암=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