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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 유소년 디렉터 "이승우, 예상보다 적응속도 빨라"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2-29 10:18


"예상보다 적응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의 유소년 총괄 디렉터인 펩 세구라가 '코리안 메시' 이승우(18·후베닐 A)를 주목하고 있다.

펩 세구라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후베닐 A-미틸란드(덴마크)의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16강전을 관전했다. 이날 이승우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버저비터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날 경기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카를로스 푸욜도 보고 있었다.

펩 세구라는 지난달 6일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가 풀린 뒤 3년여 만에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이승우를 극찬했다.

"예상보다 적응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바르셀로나 1군을 제외하고 B(2군)과 유소년 팀을 총괄하는 펩 세구라는 이승우를 바르셀로나 2군에 투입시키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다. 헤라르드 로페스 바르셀로나 2군 감독도 마찬가지다. 로페스 감독은 후베닐 A(19세 이하)과 2군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 이승우에게 "항상 마음 속으로 2군에서 뛸 준비를 하고 있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사실 이승우는 21일 애틀레티코 레반테(레반테 2군)와의 2015~2016시즌 스페인 세군다 B 3그룹 26라운드에 출전하기로 돼 있었다. 백승호(19)와 함께 프로 무대에 데뷔할 것으로 보였다. 2군 선수들과 경기 1시간 전까지 함께 몸을 풀었다. 그러나 기존 2군 선수가 아픈 몸을 이끌고 뛰겠다고 고집을 펴 할 수 없이 이승우가 명단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

이승우는 이미 후베닐 A를 평정해나가고 있다. 세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승우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 유소년 경기장에서 벌어진 지로나와의 2015~2016시즌 후베닐 A(19세 이하) 정규리그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도움으로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13일 예이다와의 후베닐 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골-2도움을 기록한 이승우는 23일 미틸란드(덴마크)와의 2015~201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 16강전에서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렸다. 또 이날 도움을 추가하면서 세 경기에서 2골-3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승우는 전반 32분 스루패스로 오리올 부스케츠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이후 후반에 라파엘 무지카와 브라이마 파티의 연속골이 터졌다. 이승우와 절친한 브라이마는 교체투입된 지 5분 만에 쐐기골을 넣었다.


후베닐 A는 '이승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이승우가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가 풀려 팀에 합류한 뒤 후베닐 A은 최근 6경기에서 4승2무를 기록 중이다. 후베닐 A는 11승6무5패(승점 42)를 기록, 3그룹에서 4위를 유지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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