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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투입 전과 후,아우크스는 달랐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6-02-29 01:21


사진출처=아우크스부르크 SNS

구자철이 있는 아우크스부르크와 구자철이 없는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명 달랐다.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경기에서 32분동안 맹활약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8일 밤 11시30분(한국시각)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WWK아레나에서 펼쳐진 분데스리가 23라운드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마르쿠스 바인지를 감독이 3일 호펜하임 원정을 앞두고 주중 유로파리그 32강전 리버풀 원정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많이 뛴 구자철의 체력을 안배했다. 감기로 인해 유로파리그에 나서지 못한 지동원 역시 벤치에서 시작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중인 홍정호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 33분 하파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밀렸다. 바인지를 감독은 아꼈던 구자철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했다. 구자철이 들어가면서 거짓말처럼 흐름이 바뀌었다. 5분새 동점골에 역전골까지 터졌다. 후반 5분 구자철의 과감한 롱슛이 막힌 직후 베르하에그가 지체없이 올린 크로스를 핀보가손이 머리로 밀어넣었다. 구자철이 짜릿한 동점골의 시작점이 됐다.

3분후 두번째 골 역시 구자철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8분 구자철이 박스 정면에서 쏘아올린 슈팅이 굴절되며 문전의 카이우비에게 연결됐고, 카이우비가 지체없이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골이 터졌다.

그러나 리그 5위 묀헨글라트바흐도 만만치 않았다. 역전골을 허용한지 1분만인 후반 9분 측면에서 찔러준 패스를 이어받은 파비안 존슨의 동점골이 터졌다.

리버풀 원정 직후임도 불구하고 구자철의 몸을 사리지 않았다. 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잡아채 왼발 슈팅까지 날리며 골을 향한 집념을 보여줬다.

중원에서 2선까지 활발하게 오가며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냈다. 그러나 후반 32분 구자철이 얀커와 긴급 교체됐다. 바인지를 감독은 근육 통증을 호소하는 구자철을 무리하게 쓰지 않았다.

추가시간 핀보가손의 야심찬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며 결국 양팀은 2대2로 비겼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강호 묀헨글라트바흐를 상대로 홈에서 값진 승점 1점을 쌓아올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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