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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시' 이승우(바르셀로나 B)의 나이는 만 18세다. 그러나 그의 기량은 이미 동급을 넘어선 지 오래됐다. 바르셀로나도 이승우의 능력을 높게 샀다. 17세 때 프로 계약을 한 이유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 B(2군) 훈련도 소화하고 있는 이승우는 이미 최상위 유스 팀인 후베닐 A(19세 이하) 선수들 사이에서 '슈퍼스타'로 통한다.
적극적으로 골도 노렸다. 그러나 팀 자책골로 분위기가 한 순간에 뒤집혔다.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수비수 에릭 몬테스가 걷어내는 과정에서 굴절된 공이 골대로 빨려들어갔다.
승부는 후반 6분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베닐 A의 샹들리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이승우는 팀 승리를 위해 강력한 화력을 뿜어냈다. 후반 27분에는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이 공을 백승호가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전광판 시계는 멈춘 상황. 승부는 연장을 향해 돌입하는 보였다. 그러나 극적인 골이 터졌다. 후반 45분 이승우가 골네트를 갈랐다. 결승골이었다. 후베닐 A 선수들은 이승우와 얼싸안고 기쁨을 맛봤다. 후베닐 A는 후반 추가시간 알레나가 쐐기골을 넣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이승우는 지난달 6일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가 풀린 뒤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바르셀로나 1군 진입과 UEFA 유스리그 우승이다. 후베닐 A에는 이승우의 친구들이 많다. 이 친구들과 함께 뛰면서 '작은 유럽챔피언스리그'라고 불리는 유스리그를 우승하는 꿈을 꿨다. 이제 첫 발을 뗐다.
UEFA 유스리그 8강은 다음달 8일 펼쳐진다. 상대는 벨기에 안더레흐트 19세 이하 팀을 꺾은 크로아티아의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 19세 이하 팀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