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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2016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특별한 주인공은 있었다. 지난해 여름 서울의 품에 안긴 아드리아노였다. 무려 4골을 폭발시켰다. 후반 22분 박주영과 교체되기 직전인 21분에는 데얀의 복귀골을 어시스트하며 원맨쇼를 펼쳤다.
서울이 23일(한국시각) 태국 뉴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1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아드리아노의 골폭탄과 데얀의 복귀골을 앞세워 6대0으로 대승했다.
기량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골 퍼레이드의 시작은 '데드리아노(데얀+아드리아노)'의 합작품이었다. 데얀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연결한 스루패스가 아드리아노의 발끝에 걸렸다. 아드리아노는 수비수를 한 명 제친 후 오른발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서곡이었다. 아드리아노는 전반 40분에는 주세종, 후반 4분 다카하기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했다. 수비라인을 단번에 허무는 움직임과 결정력이 빛났다. 주세종과 다카하기의 스루패스도 돋보였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14분에는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볼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 자신의 네 번째 골을 완성했다.
끝이 아니었다. 아드리아노는 후반 21분에는 골에어리어 오른쪽을 돌파한 후 데얀에게 완벽한 골 찬스를 만들어 줬다. 데얀은 아드리아노의 도움을 받아 시즌 첫 골을 작렬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박주영의 힐패스를 받은 이석현이 피날레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이 1도움을 올린 서울은 '아데박(아드리아노-데얀-박주영)'이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홈에서 지지않는다"는 부리람은 최악의 하루였다. 전반 16분 간판 골잡이 디오구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후반 10분에는 주장 눗넘이 거친 태클로 퇴장을 받았다. 부리람은 수적 열세로 자멸하고 말았다.
ACL 조별리그에서 서전을 대승으로 장식한 서울은 삼일절인 3월 1일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를 홈으로 불러 들여 2차전을 치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