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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아찔했던 부상, 父 "광대뼈 부딪혀 어지럼증 호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2-03 15:59


ⓒAFPBBNews = News1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의 허손스에서 벌어진 웨스트브롬위치(WBA)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원정 경기.

이날 0-0이던 전반 42분 아찔한 장면이 벌어졌다. 스완지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기성용(27)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페널티박스 정면에 있던 WBA 공격수 세세뇽과 부딪혔다. 슈팅을 날리기 위해 공에 집중하고 있던 세세뇽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옆에서 쇄도하던 기성용을 보지 못했다. 세세뇽의 머리와 기성용의 오른쪽 눈과 광대가 충돌했다. 기성용은 얼굴을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상황은 다급했다. 기성용은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온 의무진의 치료에도 좀처럼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기성용의 부상은 어느 정도 일까.

구단 측은 하프타임에 SNS를 통해 기성용의 부상 정도를 빠르게 알렸다. '기성용이 세세뇽과 충돌로 경미한 뇌진탕 증세를 보였지만 큰 부상은 아니다.' 프란체스코 귀돌린 스완지시티 감독도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이라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기성용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어지럼증을 호소했다고 한다. 기성용의 부친 기영옥 광주FC 단장 겸 광주축구협회장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통화에서 "성용이와 직접 통화는 하지 못했지만 전해들은 바로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계속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충돌한 부위가 광대뼈다. 그 곳이 함몰되면 적어도 1~2개월은 쉬어야 한다. 다행히 광대뼈는 함몰되지 않았다고 하더라. 어지럼증이 계속 되면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 동안 기성용은 시즌 말미만 되면 부상 악령에 휩싸였다. EPL 데뷔시즌이었던 2012~2013시즌에는 35라운드에 쓰러졌다. 첼시전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2013~2014시즌 선덜랜드 임대 시절에서도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쳤다. 34라운드까지 소화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오른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기성용은 조기 귀국해 부상 치료 후 월드컵에 출전했다. 지난 시즌에도 '부상=시즌 아웃'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기성용은 36라운드 아스널전을 끝내고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영국에서의 네 번째 시즌도 3분의 2지점에서 부상을 했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다. 그러나 부상 후유증을 빨리 극복해야 EPL 진출 이후 최다 출전 기록도 경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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