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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이 첼시과 결별하면서 전세계 축구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구원투수는 예상대로 거스 히딩크(69)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의 첼시 시절은 한국의 2002 한일월드컵 16강, 호주의 2006 독일월드컵 16강, 러시아의 유로 2008 4강을 잇따라 이끈 그의 마지막 전성기였다. 그는 디디에 드로그바-니콜라스 아넬카-플로랑 말루다의 과감한 동시 기용, 마이클 에시앙-프랭크 램파드-미하엘 발락의 3미들 체제 완성,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중용 등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유벤투스, 8강에서 리버풀을 꺾으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4강 바르셀로나 전도 1무1패로 선전했다. 특히 1차전 원정에서 교체 멤버였던 조세 보싱와를 깜짝 투입, 리오넬 메시를 봉쇄하는 탁월한 용병술을 선보였다. 홈에서 열린 2차전 패배 역시 톰 헤닝 오브레보 주심의 역대급 오심들로 얼룩진 아쉬운 패배였다.
하지만 첼시 측은 완전히 무너진 팀 분위기와 리그 16위에 그치고 있는 성적, 내년 여름 새로운 감독을 찾는 팀 상황, 구단주와의 친분 등을 고려해 차기 감독으로 히딩크 전 감독을 선임한 것으로 보인다. 히딩크 전 감독에겐 명예 회복의 기회가 온 셈이다.
영국의 BBC,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이탈리아의 디마르지오 등 다수 매체들도 첼시의 잔여시즌 사령탑으로 히딩크 전 감독을 지목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빠르면 20일(한국 시각) EPL 17라운드 선덜랜드 전부터 지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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